'어학원→헬스장' 확진자들 마스크 안 쓰고 카지노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어제(12일) 하루 49명 늘었습니다. 서울 강남의 우리계열 어학원에서 코로나에 감염된 수강생이 중랑구의 헬스장을 가면서 확진자가 또 나왔습니다. 확진자와 같은 시간대 카지노를 이용한 사람들이 80명이 넘고, 운동하는 내내 확진자가 마스크를 쓰지 않아 연쇄 감염 우려가 커지는 상황입니다. 서울 중랑구의 한 헬스장. 이곳에 다니던 20대 남성 두 명이 어제와 그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건물 관계자 : (방역은) 어제 다 했어요. 다 끝나고 사용해도 된다고. 그런 이야기까지 다 하고 갔는데….] 어제 양성 판정을 받은 26살 A 씨는 지난 9일과 10일 오전 헬스장을 방문했습니다. A 씨보다 하루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B 씨 역시 지난 8일과 9일 헬스장을 이용했는데 보건 당국은 A 씨가 9일 B 씨와 함께 헬스장에 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B 씨는 앞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강남의 한 어학원 수강생으로 학원에서 다른 확진자를 접촉해 감염됐습니다. A 씨와 B 씨는 모두 헬스장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걸로 조사됐습니다. 구청은 이들 환자와 같은 시간 헬스장을 찾은 이용객들을 파악해 검사를 마쳤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중랑구청 관계자 : 수치는 총 84명입니다. 전수검사, 실시했고요. 우리계열 직원 3명 포함해서 그래서 29명에 대해선 자가격리를 시켰습니다.] 수도권 집단 감염도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가 오늘만 14명 늘어 모두 153명이 됐고 수도권 개척교회 발 감염자 수도 5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00명을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수도권 방역 강화 조치가 무기한 연장된 만큼 개인 방역은 물론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벽장 속의 아이>는 1987년에 출간한 프랑스의 심리학자이자 작가인 오틸리 바이가 쓴 소설이다. 주인공인 5살 '장'은 오줌을 쌌다는 이유로 친엄마 손에 끌려 벽장 속에 갇히게 된다. 이 소설이 더욱 충격적인 건 실화를 바탕으로 쓰였다는 점이다. 


실제로 1982년 프랑스의 다비드 비송(David Bisson)이라는 어린이는 4살부터 12살까지 무려 8년간 욕실과 벽장 등에 갇힌 채 부모로부터 학대를 받으며 살았다. 우리나라에서도 아동학대 관련 뉴스가 끊이지 않고 있다. 작년만 해도 화장실에서 숨진 4살 아이부터 시작해서 20대 부모가 5일간 방치해 세상을 떠난 7개월 아이, 의붓아버지 폭행으로 숨진 5살 아이가 있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가방 속에서 숨진 9살 아이와 가정폭력으로부터 도망쳐 코인편의점에서 구출된 9살 아이 등 비슷한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사람들은 분노하고 눈물짓는다. 나는 아이를 키우기 전까지 '아동학대' 사건을 바라보는 시선이 특별하지 않았다. 뉴스를 보면 분노했고 다시는 그런 끔찍한 일이 생기지 않기만을 바랐을 뿐이다. 

그런데 아이를 키우다 보니 이런 일들이 그저 몇 명의 아이들 이야기로만 들리지 않았다. 특히 작년에 발생한 20대 부부의 카지노사건은 이제 막 부모가 된 나에게 너무나 큰 충격이었다. 아내 또한 "7개월 된 아기가 며칠간 방치돼서 젖도 못 먹고 기저귀도 못 갈고 울부짖으며 엄마를 찾으며 죽어 갔을 걸 생각하니 너무 불쌍하고 끔찍해"라면서 몇 번이고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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